2017년 7월 23일 일요일

무당이 말하는 목신(木神)이란?



무당이 말하는 목신(木神)이란 단순한 나무귀신이란 뜻이 아니다.

나무에 자연의 정기가 응집된 형태로 절대자를 뜻하는 신이 아닌
정령에 가까운 존재를 말한다.

그래서 영적인 관점에서 목신이 있다는 말은
사람이 땅을 임의로 파거나 뚫을 때
땅의 맥이 바뀌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땅의 기운을 머금은 나무가 뿌리를 통해 그 기운을 순환이 막힐 때,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자연의 재액, 재앙을 말한다.

그리고 이 중에서 특히 기 氣가 허하거나
몸이 약한 사람인 경우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일어난다.

큰 기운을 머금은 나무를 다치게 하는 행위는
나무의 정령을 다치게 하는 것과 같아
정령이 더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수 없을 때
기운이 분산되고 흩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사람이 다치는 것을 말한다.

옛 어른들이 함부로 나무를 베거나
다치게 하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었다.

그래서 흔히 목신이 있다고 하면
단순하게 나무를 베거나 뿌리를 뽑으면 되지 않냐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는 나무와 심층에 뿌리를 둘러싼 기운이 사방으로 흩어지기에
오히려 나무에 손댄 이후로 다치거나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자연의 정령인 목신이 뿔나는 이유는
정령이 나빠서도 잘못해서도 아닌,
무리한 개발과 함께
인간의 이기심으로 법도에 맞지 않게 자연을 다루려 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 하겠다.

기본적으로 어떤 일을 추진해야 한다면
그것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분이 중요하며
또한, 명분이 바르다 하더라도 이를 세상에 드러낼 때
자연에 대한 최소한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혹여 인간의 아둔함으로 명분 또는 이치가 바르지 못하더라도
신령님의 은혜로 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http://blog.naver.com/oracle_moon/22083974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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