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9일 화요일

천마(天麻) 재배


가. 분포 및 용도
 천마는 뽕나무버섯균(Armillaria mellea Fr.)에 공생하는 다년생 난과 식물로서 중국, 일본, 한국 등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의 해발 100~1,000m 산악에 자생하는데 뽕나무버섯균이 존재하는 반그늘진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에 분포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오래 전부터 땅속덩이뿌리를 신경질환, 강장, 두통, 간질, 마비, 언어장해, 고혈압, 진통, 진정, 요담통, 경기, 중풍치료의 특효약으로 쓰고 있으며, 땅위줄기는 채취하여 다려서 병질환에 이용하고 있다.


나. 품종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천마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지상부인 꽃줄기가 적황색을 띠고 통천마와 담청을 띠고 청천마가 있다. 학자에 따라서는 홍천마와 청천마를 생태적으로 구분하여 청천마는 덩이줄기가 지면과 평행하게 생장하고, 홍천마는 거의 수직으로 생장한다고 하나 실제 재배시험에서는 환경조건이 달라서인지 품종간에 뚜렷한 차이를 볼 수 없었다.

 
다. 재배기술
 

 (1) 적지
      

㉠ 기후
 우리나라 전역에 재배할 수 있으나 해발 400~800m의 활엽수림이 있는 반음지로서 연펑균온도가 10~15℃, 평균습도가 70%정도인 곳이 좋다.


     
㉡ 토질
 토질은 모래가 섞인 양토로서 부식질이 많을수록 좋으며 토심은 깊고 배수가 잘 되는 곳을 선정하여야 한다. 배수가 불량한 곳에서 재배하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하며, 경사도 30℃ 이내의 경사진 남향에서 재배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유 기물 함량은 5%이상, 적정산도는 pH 5.5, 유효인산 함량은 낮고 칼슘, 마그네슘 등 미량요소가 약간 들어 있으며, 토양수분은 40%정도 함유한 지역이 재배적지로 판단되나 부적지에서도 인위적으로 철저한 관리를 하면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이기도 하다.
 

(2) 번식
 천 마는 땅위줄기와 땅속덩이뿌리로 나누어 생장하는데 땅위줄기는 유성번식을 하기 위하여 땅속의 덩이뿌리가 커지면 5~6월경에 60~120㎝정도 자라는데 이는 단일직립한 원추형이며, 바늘잎은 있으나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녹색잎은 없고, 형체만을 가지고 있다. 줄기끝에 꽃이 피고 꼬투리가 30~80개 정도 생기면서 황백색 방추형의 분말과 같은 종자를 가지고 있으며, 씨눈은 있으나 씨젖은 없기 때문에 종자 자체로는 번식할 수 없고, 공생균(뽕나무버섯균)과의 접촉이 있을 때만이 생장할 수 있다.
 땅속의 덩이뿌리는 고구마와 같은 형태로 자라며 표피에 마디가 형성되고 마지마다 비늘이 달려 있으나 뿌리가 없기 때문에 전생리기능을 덩이뿌리로 하며 덩이뿌리가 어느 정도 자라면 꽃대가 나오고 꽃대 생육중기부터 부패하면서 자구가 생성된다.
 자구는 덩이뿌리에 있는 양분으로 자라면서 봄에 생장점을 돌출시켜 덩이뿌리에 붙어 자구크기가 1~4㎝정도 자란 후 가을에 떨어져 균사와 결합되어 자란다. 자구 증식은 2년에 12배 정도이다.
 

(3) 인공재배법
      

㉠ 원목준비
 원 목은 수액이 정지되어 있을 때(2~3월) 벌채하는데 원목의 크기는 별 관계가 없지만 작업하는데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1m정도로 자른다. 원목의 수종으로는 참나무, 밤나무, 벗나무, 버드나무, 박달나무 등을 사용할 수 있으나 특히 참나무계통이 부패가 늦어서 좋다. 원목의 굵기는 9~12㎝정도가 적합하다.
      

㉡ 종균배양
 천마와의 공생균인 뽕나무버섯의 종균배양은 참나무톱밥과 느티나무톱밥을 50:50의 비율로 섞어서 몇시간 물에 담그어 수분함량이 55~60%되게 조절한 후(손으로 힘껏 짜서 물이 흐르지 않도록) 쌀겨를 10% 첨가하여 500㎖ 링겔병에 담아 고압살균하고 균을 접종하여 23~27℃의 어두운 곳에서 배양한다.
      

㉢ 종균접종
 원목(길이 90~120㎝, 직경 9~12㎝)에 드릴이나 펀치로 원목당 35~40개의 구멍(깊이 2~3㎝, 직경 1.2㎝)을 뚫어 배양한 덩어리 상태로 집어 넣고 나무껍질이나 스티로폴로 봉한다.
      

㉣ 원목묻기
 종균을 접종한 원목은 땅을 25~30㎝정도로 파고, 낙엽(활엽수)을 5㎝정도 깊이로 깐다. 그 위에 10~20㎝정도의 간격으로 원목을 배열한 후 다시 낙엽을 10㎝정도 덮은 다음 흙으로 약 10㎝정도 원목이 덮이도록 묻는다.
      

㉤ 자구(천마새끼) 이식방법
 천마의 자구이식(子球移植)은 종균을 접종한 원목을 묻은 후 뽕나무버섯균의 생육조건이 좋은 환경에서는 6개월, 나쁜곳에서는 1년정도면 접종부위에서 균사속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실같은 형태로 나온다.
 시 일이 지나면서 갈색과 같은 균사속(나무뿌리와 유사함)이 형성되어 약 10㎝정도 자랐을 때 이식하는데 시기는 10월~11월에 원목에 덮은 흙을 제거하고 원목사이 중간부분에 자구를 심은 뒤(평당 3~4근)에 5~10㎝정도 낙엽(활엽수)을 넣고 그 위에 다시 흙을 덮은 다음 보온 적습을 유지시키기 위해야 다시 낙엽을 덮어주면 된다.


라. 주요관리
 천마는 심은 뒤 제대로 자란다 해도 최소한 2~3년이 지나야 수확할 크기로 성장하므로 토양의 수분관리와 온도, 습도조절에 유의하여야 한다. 한여름인 5~8월에 장마를 대비하여 포장의 배수구를 철저히 정비하고 가뭄시에는 수시로 물을 주며, 가을에는 보온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낙엽을 덮어주고, 반음지가 아닌 포장은 5월에서 9월까지 지역에 따라 4~5개월간 차광망을 설치하여 반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마. 병충해 방제
 천마의 병해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연구된 바가 없으나 충해인 굼벵이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천마에 대한 약효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농약을 사용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현재까지는 미개발된 상태이나 가까운 시일내에 연구 검토하여 방제법이 개발될 전망이다.


바. 수확 및 조제
 

(1) 수확
 천마의 수확시기는 꽃대가 출현했을 때를 최대 성장기로 보아 이 때를 수확적기로 보면 될 것이다.
    - 자구이식 : 2년후부터 천마를 수확할 수 있는데 수확시 땅을 파헤치면 천마와 연결된 뽕나무 버섯균의 균사속이 절단되거나 손상을 입어 천마의 생육이 정지되거나 부패될 염려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5~6월에 꽃대가 올라와 종자가 맺히면 덩이뿌리의 영양분을 소모하여 무게가 줄어들거나 부패되기 때문에 꽃대가 올라오는 즉시 꽃대가 잘라내고 바로 캐거나 그해 가을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수확량은 시험재배결과 3.3㎡(1평)당 심을 때 5㎝길이었던 자구가 2년 후에 14.1㎏으로 늘어 증식배수가 약 12배, 3㎝ 크기는 12.8㎏으로 약 9배, 1㎝ 크기는 6㎏으로 약 2배가 증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2) 조제
 깨끗한 물에 씻어 솥에 쪄서 햇볕에 말리면 되는데 이때 건조비율은 25%정도가 된다.

출처 : 남양주 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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