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8일 월요일

텃밭에서 가지 잘 기르는 요령

주말이면 텃밭을 가꾸려는 도시민이 점점 늘고 있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싱싱한 무공해 채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식물과 대화하며 쑥쑥 자라는 채소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부러울 것이 없다.
몇 포기만 심어도 수확의 기쁨과 맛깔스러운 반찬을 제공하는 가지 잘 기르는 요령을 소개한다. 



 텃밭에서 키운 가지가 튼실하게 달려 있는 모습. 다른 작물보다 기르기 쉬워 텃밭에 제격이다.

□ 가지가 잘 자라는 온도
  가지는 무더운 여름철에 열매를 수확하는 채소이다. 가지가 잘 자라는 온도는 낮 25~28℃, 밤 15~17℃ 정도일 때가 가장 잘 자란다.

□ 토양의 조건
  가 지는 거의 대부분의 토양에서 잘 자란다. 다만, 건조에 약하므로 약간 습한 토양이 좋다. 그러나 물 빠짐이 나빠 너무 습하면 뿌리 끝이 썩고 병 발생이 많아지므로 주의하고 가급적 밭 두둑을 높게 하는 것이 좋다. 유기질이 풍부해야 잘 자라므로 좋은 퇴비를 많이 넣어주면 가지가 잘 자란다.

□ 가꾸는 시기




□ 가지심을 밭 이렇게 만드세요.
○ 밑거름 주기
   모종을 심기 2~3주 전에 밑거름을 3.3㎡(평)당 요소 97g, 용성인비 250g, 염화가리 75g, 석회 400g, 퇴비 10㎏을 밭에 골고루 뿌리고 밭을 깊이 갈아 준다.

○ 두둑만들기
   가지 모종을 1줄로 심을 수 있도록 그림과 같이 두둑을 만드는데 두둑은 30㎝ 이상 높게 설치해야 물이 잘 빠진다. 물이 잘 빠지는 토양은 2줄로도 심을 수 있다.

○ 비닐 덮기
  두둑을 만든 다음, 두둑 위에 검은색 비닐을 씌우면 풀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비닐이 비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흙으로 잘 덮어준다. 고온기에는 짚을 덮어주면 땅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모종 심기
○ 심는 시기
   노지에 심을 때는 늦서리가 내리지 않는 5월 중하․순경에 심어야 안전하다. 가지는 햇볕이 좋고 기온이 높은 날 심는다. 모종은 잎이 6~7장 정도 자라 꽃이 1~2개 정도 피어있을 때가 알맞다.

심는 간격
   1줄로 심을 때는 두둑 폭을 60~70cm로 하고 모종의 간격은 45cm로 하여 3.3㎡(평)당 5~6주 정도 심는다.

○ 심는 방법
  모종삽으로 비닐에 구멍을 뚫어 모종 심을 구덩이를 판 다음, 물을 미리 주고 가지 모종을 심는다. 모종에 붙어있는 상토는 최대한 떨어지지 않게 하고, 심을 때 너무 깊게 심겨지지 않도록 모종의 흙이 약간 보일 정도로 흙을 덮고 다시 물을 충분히 준다.
 



 가지 모종을 심는 모습. 구덩이를 파고 물을 준 다음, 상토가 붙은 상태로 깊지 않게 심는다.

□ 가꾸기
○ 받침대 세우기
  가지 모종을 심은 다음 150㎝ 정도의 대나무, 각목, 플라스틱 등을 이용한 막대를 세우고 부드러운 비닐끈으로 가지 줄기를 묶어 준다. 가지는 햇빛을 좋아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가지를 넓게 벌려 햇빛을 잘 받도록 해준다.
 



    가지를 심은 후 뿌리가 활착되면 지주를 세워 주고 자라는 정도에 따라 묶어 주면 좋다.

○ 잎 따기
  가지는 기르면서 아랫잎을 따줘 바람이 잘 통하게 해 줘야 병에 걸리지 않고 튼실한 가지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생리장해나 병든 잎, 그리고 늙은 잎은 일찍 따 주도록 한다.

잡초제거
  검은색 비닐을 덮어주면 잡초가 자라지 못하지만 짚을 덮었거나 비닐이 덮이지 않는 고랑 또는 밭 주변의 잡초는 빨리 뽑아주도록 한다.

○ 물관리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보통 4~5일 간격으로 물을 준다. 비가 자주 내릴 때는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깊게 만든다. 토양에 물이 너무 많으면 가지의 뿌리가 썩고 병 발생도 많아진다.

○ 웃거름 주기
  가지 모종을 심은 다음 25~30일경에 3.3㎡(평)당 요소 40g, 염화가리 25g씩 첫 번째 웃거름을 주고, 가지를 가꾸는 동안 20~25일 간격으로 모두 3번 정도 웃거름을 준다.
 



     잘 키운 가지밭의 모습. 가지가 적당히 크면 수확을 하고 아랫 잎은 따 주는 것이 좋다.

병해충 예방하기
  ○ 가지는 비교적 병에 강한 작물이다. 이어짓기를 한 밭에서 걸리는 병은 풋마름병(청고병)과 시들음병, 역병 등이 있고, 해충으로는 응애, 진딧물, 총채벌레가 피해를 준다.
  ○ 병은 일단 발생하면 방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 가지과 작물(고추, 가지, 토마토, 감자 등)을 계속해서 재배하지 않도록 한다. 주변의 잡초는 빨리 뽑아 없애고,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하며, 가지 밭에 물이 잘 빠지도록 관리한다.
 



  수확기의 가지 모습. 가지는 요리가 간단하고 다양하게 해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이다.
  
○ 농약을 뿌릴 때는 전문가나 가지를 많이 재배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의 의견을 듣도록 한다.
  ○ 가지에서도 배꼽썩음 증상이 가끔 발생하는데 이것은 병이 아니라 석회(칼슘)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생리장해 현상이다.
    <김용길 : 농촌진흥청 정책홍보담당관실 ☎ 031-299-2417>
TIP.
위에 잘 키워진 가지사진이라고 나온거처럼 잎 안따주면 가지가 햇빛을 못받아서 다 빨개집니다. 보통 상업적으로 기르는 가지라면 한나무당 잎0개에서 1개만 달고 가는쪽으로 해야합니다. 잎이 있는편이 더 빨리자란다고 느꼈습니다만 텃밭농사가 아닌 전문농이라고한다면 능률이 오르는게 최우선이므로 잎을 아예 제거하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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