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9일 화요일
봄 맞이 텃밭 손질 요령과 채소 심기
시골집 마당 한 켠이나 담벼락 아래에 마늘, 부추, 고추, 감자, 깻잎, 오이, 배추나물 등 밥상에 매일 오를법한 채소를 키웁니다.
여름철 입맛 없을 땐 텃밭에서 갓 따온 고추며 오이를 쌈장에 찍어먹으면 입맛을 돋울 수 있습니다.
작게는 옥상에 화단처럼 텃밭을 꾸밀 수 있으며 요즘은 주말농장도 활용합니다.
봄을 맞아 텃밭 가꾸기의 관한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텃밭은 보통 3평~5평이 텃밭이 일반적인 규모지만 100평 넘게 텃밭을 가꾸는 경우도 흔합니다.
주말농장의 경우 자연학습용으로 20평 정도의 텃밭을 분양하고 있으며 유치원생나 초등학교, 교회 등 단체로 텃밭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여 텃밭의 면적을 잡으면 힘들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5~10평 정도를 가꾸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우선 욕심을 내지 말고 조금씩 규모를 늘려 가는 것이 좋습니다.
흙은 물 빠짐이 나쁜 땅은 텃밭으로 적당하지 않습니다.
흙이 부술부술할 정도로 부드러우며 모래땅이 안 되며 점질성이 강한 땅도 좋지 않습니다.
일명 사질양토라 부르는 땅이 농사짓기에 적당합니다.
아니면 파종 전에 밭을 일궈주면 땅에 숨구멍이 많아져서 작물뿌리의 호흡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작물이 잘 자랄 수 있습니다.
동네 뒷산의 경우 나뭇잎이 쌓여 부숙되어 거름이 된 흙은 손으로 만져보면 부술부술 하고 색깔로 짙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흙은 화분용 흙으로 이용하면 더 없는 영양만점의 토양이 됩니다.
텃밭 가꾸기에 필요한 도구들
모종삽과 호미 그리고 물을 줄 수 있는 물조리대가 필요합니다.
고추나 오이 등 60cm 이상 자라는 작물은 지주대를 세워 비나 바람에 쓰러지지 않게 해줘야 합니다.
그밖에 괭이, 삽, 창이 넓은 모자, 작업용 장갑을 준비합니다.
주위의 농약상점이나 철물점 혹은 원예공구사에서 상토나 호미, 물조리개, 비료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텃밭 손질 요령
- 이랑 만들기 : 이랑두둑의 너비는 120~130cm, 높이는 20~30cm, 이랑 사이는 30~40cm로 만듭니다.
잎을 주로 먹는 상추나 쑥갓 등 엽채류는 4줄로 심고 열매를 먹는 토마토나 고추 등 과채류는 2줄 심기합니다.
- 김매기 : 싹이 나면 우선 주변의 풀을 뽑아줍니다. 김매기는 특별한 방법없이 열심히 풀을 뽑아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 솎아 주기 : 촘촘하게 새싹이 나면 2번 정도 생장에 맞춰 솎아줍니다.
같은 공간에서 자라는 작물은 서로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복잡한 곳부터 솎아주면 됩니다.
솎아주면서 풀도 뽑아주는 게 좋습니다.
- 덧거름 주기 : 웃거름이라고도 합니다.
주는 방법은 대게 포기와 포기사이, 이랑 사이에 뿌리가 뻗어있다고 생각되는 곳에 거름을 줍니다.
꽃이 필 때까지 두 차례, 모종을 옮겨 심은 후 10일정도 지나 뿌리가 토양에 활착하면 덧거름을 주도록 합니다.
이랑을 만들기 전 퇴비와 석회, 복합비료를 골고루 뿌린 다음 갈아엎어 줍니다.
웃거름으로 식물이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질소(N), 인산(P), 카리(K)는 각각 요소와 용과린, 염화칼륨비료를 주면 됩니다.
- 북 주기 : 뿌리 부분을 흙으로 높게 덮어주는 경우입니다.
모종을 파종한 후 이랑의 김매기를 하면서 북 주기를 해주면 됩니다.
뿌리토양의 수분 증말을 줄여주는 효과와 작물 포기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는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북 주기를 할 때에는 이랑사이 통로 흙을 포기 밑으로 모아주는 모양으로 덮어주면 됩니다.
- 곁순 치기 : 토마토는 통풍이 잘 되도록 곁순을 빨리 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는 옮겨 심은 후 2주일 간격으로 곁순을 제거합니다.
감자는 꽃이 피면 그 꽃을 제거해주면 더욱 튼튼하고 실한 감자가 됩니다.
작물이 꽃이 피우면 광합성으로 인해 작물 체내에 축적된 영양분이 작물의 양적 생장보다는 생식생장, 즉 종을 보전하기 위한 씨앗을 맺기 위한 작업에 모든 영양분을 집중하게 됩니다.
따라서 꽃을 제거하면 그 영양분을 식물체내 양적 생장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소의 파종시기
- 4월 중순 : 감자, 대파, 당근, 시금치, 부추, 상추, 고랭지배추, 딸기
- 4월 중순 ~ 6월 초순 : 호박, 옥수수 청경채, 쑥갓, 상추, 양상추, 여름청상추, 케일, 신선초, 방울토마토, 호박, 청상추
- 5월초~6월 중순 : 고추, 가지, 토마토, 오이, 수박, 참외, 여름청상추, 고구마
- 8월: 대파모종 정식, 김장배추씨앗 파종, 김장무 파종, 김장배추 모종
- 9월 : 알타리, 갓, 돌산갓, 춘채
텃밭에 재배할 수 있는 채소들
감자, 대파, 당근, 시금치, 부추, 상추, 고랭지배추, 딸기, 호박, 옥수수 청경채, 쑥갓, 상추, 양상추 등은 4월에 주로 파종하며 늦어도 5월 중순까지 모종을 가꿔 텃밭에 심는 게 좋습니다.
주로 서너 가지를 심으며 봄과 가을로 주로 파종을 합니다. 봄에는 �逵�, 상추, 얼갈이 배추, 고추, 오이, 당근, 파, 쪽파를 많이 심고 가을에는 배추와 무를 많이 심어 김장용으로 이용하면 됩니다. 토마토나 방울토마토도 많이 심고 있습니다.
씨앗으로 심는 작물은 시금치, 알타리, 얼갈이 배추, 상추, 대파, 쑥갓, 아욱, 콩, 호박, 옥수수, 당근, 근대(감자)가 있습니다. 반면 모종을 심는 것은 고추, 가지, 오이, 참외, 수박, 고구마, 옥수수, 토마토, 비트, 양상추, 케일, 호박, 고랭지배추, 상추가 일반적입니다.
▲ 상추
상추는 서늘한 기후(15-20도)에서 잘 자라므로 봄(4~5월)과 가을(8~9월)에 씨를 뿌립니다.
더운 여름에는 종자가 싹을 튀우지 못합니다.
웬만한 토양에서는 잘 자라며 물주기가 아주 중요하며 오랫동안 상추잎을 먹기 위해선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에 꽃대가 올라올 때 잘라주면 됩니다.
- 품종 선택 : 봄, 여름, 가을재배용으로 구분할 만큼 품종이 다양합니다.
봄 재배용은 연산홍적치마, 삼선적축면, 선풍포찹적축면상추, 여름재배용은 강한청치마, 청하청치마, 한밭청치마, 가을재배용은 연산홍적치마, 토종맛적축면입니다.
- 이랑 만들기: 이랑 너비는 100cm, 고랑은 30cm정도로 간격으로 이랑을 만들고 4줄로 열을 지어 줄뿌림하며 줄간격은 30~40cm 정도로 합니다.
파종상에 뿌려 모종으로 키워 본밭에 옮겨 심어도 되지만 상추는 대부분 본밭에 직접 파종하는 게 편합니다.
- 싹 씌우기 : 헝겊에 파종량의 씨앗을 싸서 미지근한 물에 3~4시간 담군 다음 비닐봉지에 넣은 채로 냉장실에 2~3일 넣어두면 발아가 촉진되고 발아율도 높아집니다.
- 거름 주기 : 밑거름은 심기 일주일 전, 웃거름은 심고 나서 15-20일 간격으로 포기 사이에 주되 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 쑥갓
서늘한 기후에 적당한 쑥갓은 4월과 9월에 파종하며 유럽에선 관상용으로 재배되기도 합니다.
특유의 향 때문에 중국과 아시아, 한국에서 많이 재배되며 비타민 C가 특히 많습니다.
- 파종 : 흩어 뿌리고 얇게 복토해 주며 흙의 두께는 0.5cm가 적당합니다.
아니면 골을 파고 줄뿌림해도 되며 골 간격은 30cm가 적당합니다.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짚을 덮어주면 좋습니다.
- 솎아주기 : 본잎이 1-2매 때 2-3cm 간격으로 솎아줍니다.
- 수확 : 텃밭에서는 2회 정도며 파종 후 한달 후에 20cm정도 자라면 가능합니다.
▲ 고추
늦서리가 없는 4월말이나 5월 초에 모를 사서 심으면 6월부터 늦가을까지 고추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 모종 준비 : 첫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으로 20cm 정도로 자란 것이 적당합니다.
시중에 파는 플러그묘는 뿌리가 온전하게 보전되어 심은 후에 활착이 빠릅니다.
- 비닐 씌우기: 투명비닐과 검은색 비닐을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검은 색 비닐은 풀뽑기 노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모종 심기 : 비닐을 30~40cm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모종삽으로 구덩이를 파고 물주기후 물기가 잦아들면 모종의 뿌리만 덮을 정도로 흙을 채웁니다.
- 지주 세우기 : 비바람에 넘어지지 않도록 120~150cm의 대나무나 플라스틱 막대를 두둑에 꽂고 식물체를 끈으로 느슨하게 잡아 매줍니다.
▲ 오이
오이는 비교적 높은 온도(25도 정도)에서 잘 자라지만 30도 이상 더위가 지속될 경우 물 관리를 잘 해주지 않으면 뿌리가 지표면 가까이 뻗어있어 고사할 수 있습니다.
- 모종심기 : 본엽이 3~4장 있는 잔뿌리가 많은 모종을 구입하여 두둑에 2줄 심기하되 바람이 없는 맑은 날을 작업합니다.
35cm간격으로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모종을 놓고 모뿌리만 덮일 정도의 흙을 채운 뒤 충분히 물을 준 뒤 흙으로 복토해 줍니다.
- 고깔 씌우기 : 모종을 심고 늦서리가 내릴 염려 때문에 투명 비닐이나 신문지로 고깔을 만들어 씌워 주고 묘가 활착되면 벗겨주면 됩니다.
오이를 많이 심을 경우엔 고깔처럼 소형 비닐 터널을 만들어 온도관리 해주면 활착이 빠르며 수분유지에도 좋습니다.
대신 아침엔 비닐을 걷어주며 해지기전 비닐을 덮어주는 수고를 해야 하는데 볏짚을 깔아주면 포기 주위에 지온이 상승해 고온장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유인하기 : 지주를 세워 줄로 매달거나 지주 사이사이에 망을 씌우면 특별히 유인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 잎 정리와 물 주기 : 줄기 아래 부분의 늙은 잎부터 따주고 오이가 1개 맺힐 때마다 1-2개의 잎을 제거합니다.
물은 조금씩 자주 주는 것이 원칙이지만 저온기에는 5일마다, 고온기에는 2일 간격으로 주면 됩니다.
- 수확 : 모종 심은 후 한달 후면 수확할 수 있으며 오전 중에 따면 신선도가 오래 유지됩니다
출처 - 구름을 머금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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