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8일 월요일

텃밭에서 들깨 기르는 요령

요 즘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가꾸는 도시민들이 부쩍 늘고 있다. 벌써 심은 고추와 상추, 가지, 호박 등은 뿌리를 내려 본격적인 생육이 시작됐다. 텃밭이나 주말농장 한 켠에 들깨를 심어보자. 상추와 함께 쌈채소로 또는 간장에 절인 깻잎장아찌는 반찬으로 최고이다. 그뿐인가 칼슘과 비타민이 듬뿍 들어 있어 가족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기르기도 쉽고 수확의 기쁨을 자주 만끽할 수 있는 텃밭 잎들깨 기르는 요령을 소개한다.

○ 종자의 특성
   종자를 건조 시키면 흡수가 잘되지 않고 또한 발아율이 극도로 떨어진다. 종자의 유효 발아 기간은 1년이다. 9월부터 다음해 2~3월경까지 휴면하고 자연적으로 땅에 떨어진 종자는 땅속에서 겨울을 지나 다음해에 자연 발아한다.


 들깨는 쌈은 물론 장아찌 등 다양한 요리에 이용된다. 직접 길러 먹는 맛은 최고의 기쁨이다.

○ 잘 자라는 온도
   발아 적온은 22℃ 전후이고 발아 일수는 6~10일이다. 들깨가 잘 자라는 온도는 20℃ 전후로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고 건조한 곳보다는 약간 습한 곳이 좋다.

○ 잘 자라는 토양 조건
   들 깨는 척박지, 산성토, 개간지, 인산 결핍 토양 등 불량환경에서도 다른 작물보다 적응력이 높은 편이다. 지나치게 습하거나 비옥한 토양에서는 결실불량 또는 영양생장 과다에 의해 웃자라기 쉬우므로 배수가 비교적 잘되는 사질양토 또는 양토가 적합하다.

□ 가꾸는 시기




* 들깨 모종을 구입하여 5월말에서 6월초순에 텃밭에 아주심기를 한다. 

   늦서리 피해가 없는 4월 하순~5월 상순에 파종하여 개화기인 9월 하순까지 잎을 수확하고 후기에는 종자를 수확하여 다음해 종자로 이용한다.
  모 종을 구입해 심을 경우는 5월 하순에서 6월 초순까지 정식을 하면 부드럽고 향긋한 깻잎을 수확할 수 있다. 여름철 노지에서 잎을 수확하므로 품질과 수량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노지재배를 할 경우, 장마기간에는 세균성병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수확이 어려울 수도 있다.

○ 심는간격
  간 격은 20~30×10~15cm로 한다. 너무 좁으면 들깨가 웃자라 잎이 얇고 작아져 좋지 않다. 측지가 자라면 밀식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므로 잎을 수확할 때 측지를 함께 따 주어야 상품가치가 높은 잎을 오랫동안 수확할 수 있다.



     들깨를 심을 두둑만들기. 밭작물은 습기에 약하므로 배수구를 잘 정비해 준다.

○ 거름주기
  재배하고자 하는 토양과 재배 방법에 따라 거름 주는 양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 잎 들깨는 재배기간이 길므로 밑거름보다는 웃거름 위주로 준다.
  거름 주는 양은 밑거름으로 3.3㎡당 요소 40g, 용성인비 275g, 염화가리 25g, 석회 0.5kg, 퇴비 16㎏을 주고 웃거름은 3.3㎡당 요소 90g, 염화가리 25g을 조금씩 자주 나누어 준다. 




 텃밭에 옮겨 심은 후 잘 자라고 있는 들깨의 모습.  고소하고 향긋한  들깻잎 수확이 임박했다.

○ 관리하기
   종 자를 파종하거나 모종을 심고 난 후 충분히 물을 주고 포장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들깨가 자라는 동안 습기가 너무 많으면 잘록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들깨밭이 너무 습하지 않도록 한다. 솎음작업은 파종 후 본 잎이 1~2장 나왔을 때 1~2회 솎아주어 최종적으로 1포기만 남긴다. 




   잘 자라 수확을 앞둔 들깻잎의 모습. 잎의 크기가 5-6cm 정도되는 잎을 수확한다.

□ 수  확
   4본 잎부터 수확할 수 있는데 1~3본 잎의 제거 시기가 늦으면 마디 사이가 길어져 생육 후기에 잎 수확이 어렵게 된다.
  1~3본잎의 제거 시기는 잎의 크기가 5~6cm일 때 가 적당하다. 잎 들깨 수확은 파종 후 봄에는 40~50일, 여름 파종은 40일이면 수확이 가능하다.

     <김용길 : 농촌진흥청 정책홍보담당관실 ☎ 031-299-2417>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