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고기무국은 무조건 뽀얀 맑은 국물인 줄 알았거든요.
솔직히 저는 그랬어요. ^^;; 얼큰한 소고기무국이 따로 있다는 걸 알고 나서
'와, 이게 진짜 해장국이지!' 무릎을 탁 쳤다니까요.
근데 왜 경상도식은 이렇게 시원하면서 얼큰할까요?
답은 생각보다 간단해요. 재료 볶는 방식과 비법 양념장에 있었더군요.
이거 하나로 완전 달라졌어요. 국물 맛의 차원이 달라지는
얼큰 소고기무국 끓이는 법, 지금 바로 공개할게요!
경상도식 무국이 특별한 이유 (맑은 국과의 차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맑은 소고기무국은
주로 참기름에 고기와 무를 볶아 투명하게 끓여냅니다.
반면에 경상도식은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듬뿍 넣고
얼큰하고 칼칼한 맛을 강조하는 게 특징이거든요.
숙주나 콩나물을 넣어 시원함을 극대화하는 레시피도 많아요.
그래서 해장국으로도 완전 좋더라고요.
경상도식의 비법 - 소고기와 무를 고춧가루, 참기름 등과 함께 볶아
고추기름을 내서 깊고 얼큰한 국물 맛을 낸다.
(혹은 볶지 않고 양념하여 끓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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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준비 - 핏물 제거와 무 써는 법
맛있는 국물 요리는 재료 준비부터 시작이죠.
특히 소고기의 핏물 제거는 국물 맛의 깔끔함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두거나 (물을 자주 갈아주세요),
저처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궈 사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데치는 방법이 확실히 깔끔한 국물을 만드는 데는 최고더라고요.
필수 재료 준비
1. 소고기 국거리 (양지/사태 추천) - 핏물 제거 (데치기 또는 찬물)
2. 무 - 나박나박 얇게 썰기 (두꺼우면 익는 데 오래 걸려요)
3. 대파 - 큼직하게 어슷썰기
4. (선택) 콩나물/숙주 - 깨끗이 씻어 준비 (시원함 UP)
얼큰 소고기무국 끓이는 법 - 단계별 황금 레시피
이제 본격적으로 끓여볼 시간이에요.
많은 레시피 중에서도 제가 해봤더니 가장 깊은 맛이 났던 방법입니다.
중요한 건 고기와 무를 볶을 때 고춧가루를 함께 볶는 것이에요.
이렇게 하면 고추기름이 자연스럽게 나와서 국물이 정말 깊어지거든요.
그런데 양념이 타지 않게 약불에서 볶는 것이 중요해요.
볶지 않고 끓이는 깔끔 레시피도 있어요!
핏물 뺀 고기와 무에 고춧가루, 국간장, 마늘 등을 버무려 둔 뒤,
물을 넣고 푹 끓여주는 방식도 깔끔하고 시원하더라고요.
- 고기 볶기 - 냄비에 참기름 1.5큰술을 두르고 소고기(국거리용 300g 기준)를 넣어 겉면이 익을 때까지 중약불에서 볶아줍니다.
- 무와 양념 볶기 - 썰어 둔 무를 넣고, 고춧가루 2큰술, 국간장 2큰술, 간 마늘 1큰술을 넣고
무의 표면이 살짝 익고 양념이 고루 섞일 때까지 약불에서 볶아주세요. - 육수 넣고 끓이기 - 멸치 다시마 육수 (또는 쌀뜨물/물) 1.2L~1.4L를 붓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무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푹 끓여줍니다 (약 20분). - 시원함 추가 및 간 맞추기 - 무가 반투명해지면 콩나물(또는 숙주), 대파, 청양고추(선택)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줍니다.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춰주세요.
숙주와 콩나물을 넣으면
국물이 훨씬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져
완전 든든한 해장국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
끝으로 - 소고기무국의 깊은 맛을 위한 Tip.
저도 처음엔 작은 디테일이 얼마나 중요하겠나 싶었거든요.
근데 소고기무국은 확실히 오래 끓일수록 맛있다는 게 진심이더라고요.
저는 끓이고 나서 뚜껑 닫고 약불에서 15~20분 정도 더 뜸 들이듯 끓여주는데,
무가 입에서 살살 녹으면서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서 정말 괜찮았어요.
이거 정말 중요해요! 다음날 데워 먹으면 맛이 두 배가 되거든요. 꼭 해보세요!
콩나물/숙주를 넣을 때는 뚜껑을 열고 끓이거나
처음부터 닫고 익힐 때는 끝까지 열지 마세요.
중간에 열면 콩나물 특유의 비린내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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