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파재배란 ? | ||||||||||||||||||||||||||
고구마를 감자(마령서)처럼 직접 심는 방법으로 크기가 작은 고구마를 파종하는 소저직파(小藷直播),
고구마를 횡으로 조각내어 파종하는 절편직파(切片直播), 싹을 틔워 파종하는 최아직파(催牙直播)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직파재배의 이점과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가. 이점 (1) 생력기계화 재배가 가능하고 (2) 육묘비용이 절감되며 (3) 주당 맹아본수가 많고 초기생육이 왕성하며 재생력이 강하여 경엽수량이 많아 잎자루생산이나 사료용 재배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4) 초기에 경엽이 직립 생장하므로 제초작업이 용이하다. 나. 문제점 (1) 씨고구마가 많이 소요되며 (2) 육묘 이식재배보다 생육기간이 길어진다. (3) 고구마 모양이 나빠지고 맛도 떨어져 식용으로는 곤란하다. (4) 쥐 피해, 병해(검은 점박이병), 선충해 등이 증가하기 쉽다. (5) 품종에 따라 씨고구마를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 ||||||||||||||||||||||||||
2. 품종선택 | ||||||||||||||||||||||||||
고구마 직파재배의 경우 파종한 씨고구마 자체가 비대한 친저(親藷), 씨고구마에서 발생한 뿌리가
비대한 친근저(親根藷), 이식재배의 경우처럼 마디에서 발생한 뿌리가 비대한 만근저(蔓根藷) 등이 생기는데 보통 고구마와 동일 한
만근저가 많은 품종이 직파재배에 적합한 품종이 된다. 다시 말해서 ○ 친저비대가 적고 만근저의 수량이 많을 것, ○ 씨고구마로 알맞은 소저가 포기당 2~3개 달릴 것, ○ 저온 맹아성이 높을 것, ○ 검은 점박이병과 선충에 강할 것, ○ 수량과 품질에 손색이 없을 것 등이다. 국내 육성품종으로는 진미(眞美)가 절편최아 직파용 다수성 품종으로 유명하다. 채 소용으로 쓰일 고구마 잎자루가 구비하여야할 조건을 소비자 측면에서 보면 맛은 단맛이어야 하며 유연성이 있어야 하고 모용은 없거나 적어야 하며 색깔은 녹색계통이어야 하고(일부지역은 자색을 선호함) 껍질벗기기(박피)가 쉬워야 한다. 또 건조율이 높아야 하고 두께는 4~6㎜, 길이는 30~40㎝정도 되어야 할 것 등이다. 그러므로 생산자 측면에서 품종선택시 고려할 사항은 소비자가 바라는 조건을 갗춘 품종으로서 엽병수량이 많고 조기직파재배에 잘 적응하는 것 등이다. 신미, 진미, 율미(목포8호) 등이 알맞는 품종인데 진미는 수량이 많으나 유연성이 떨어지고 박피가 어려우며 건물률이 다소 떨어지지만 절대수량이 많으므로 생체용보다는 건조저장 채소용으로 알맞다. 국내 대도시 근교에서 생산되고 있는 잎자루용 품종은 대부분 신미와 율미 그리고 충승 100호(자색)이다. | ||||||||||||||||||||||||||
3. 직파재배의 토양조건 | ||||||||||||||||||||||||||
○ 토양통기성이 좋고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가 알맞다. ○ 건조하기 쉬운 토양이나 경사지에도 적응성이 높다. ○ 다습한 중점토(重粘土)에서는 맹아가 불량해지기 쉽고 괴근의 형성비대가 이식재배보다 저해되기 쉽다. ...경엽을 목적으로 할 때는 토양수분 유지가 용이한 비옥지가 좋으나 배수가 지나치게 불량한 경우 씨고구마가 부패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 ||||||||||||||||||||||||||
4. 직파재배 방법 | ||||||||||||||||||||||||||
가. 씨고구마 준비 | ||||||||||||||||||||||||||
1개가 50~100g정도인 소저(小藷)가 알맞다. 큰 고구마인 경우 눈은 머리와 꼬리부분에 많이 분포되어 있으므로 절단할 때에는 머리부분에서 꼬리방향으로 잘라야 한다. 이때 절편 한 개의 크기는 100g 내외가 되어야 알맞다. 절단면에는 벤레이트-T로 분의 소독(10a당 소요량인 2,222 절편당 약량 600~700g분의)하거나 2일간 큐어링(온도 32℃, 습도 90%)하면 부패를 거의 막을 수 있다. | ||||||||||||||||||||||||||
나. 최아 | ||||||||||||||||||||||||||
파종기로 파종할 때는 최아하지 않은 것을 파종하는 것이 편리하나 손으로 파종 할 때는 싹이 1.3~1.5㎝정도가 되게 최아시켜 심는 것이 생육이 빨라서 증수된다. 최 아는 하우스내에 간이 최아상을 만들어 절단면이 바닥을 향하도록 조밀하게 묻고 충분히 관수한 후 복토하고 가온하여 맹아적온(30~33℃)에 가깝도록 관리한다. 이때 지온이 35℃이상이 되면 부패하가 쉬우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적온에 가깝게 관리되면 1주일 후부터 싹이 나오기 시작하나 적온에 미달되면 기간이 더 소요되며 개체간에도 맹아기간에 차이가 많다. 가온 가능온도를 고려하여 파종일로부터 10~20일 전에 최아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 ||||||||||||||||||||||||||
다. 파종 | ||||||||||||||||||||||||||
노지에는 개량피복재배일 경우 3월 하순부터 가능하나 무피복일 경우에는 4월 중순부터 파종할 수 있다. 노지에서 맹아까지의 기간은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최아시키지 않은 경우 30~40일이 소요된다. 따라서 최아시켜 파종하는 것이 좋다. 괴근을 목적으로 할 때는 이랑을 세우고 파종하는 것이 괴근비대가 양호하며 경엽을 목적으로 할 때는 이랑을 낮게 하여 토양수분을 많이 간직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괴근이 목적일 경우 90×30㎝, 경엽이 목적일 때는 70~75㎝×30㎝ 정도의 재식밀도로 파종한다. | ||||||||||||||||||||||||||
라. 시비 | ||||||||||||||||||||||||||
괴근대상 재배의 경우 이식재배에 준하고, 사료나 채소용으로 경엽을 대상으로 재배할 경우는 질소질 비료를 많이 시용한다. 경엽이 목적일 경우 10a당 퇴비 1,500㎏, 질소 18㎏, 인산 8㎏, 칼리 30㎏ 정도 시용한다. 질소는 기비로 30% 정도 주고 잔량은 베어낸 후 추비로 2~3회 분시한다. | ||||||||||||||||||||||||||
마. 경엽채취 | ||||||||||||||||||||||||||
채소용(잎자루, 끝순)이나 사료용으로 몇 차례 청예할 때는 지제부 상단 6~10㎝부위를 베어서 이용하거나 잎자루만 따내어 채소로 이용하기도 한다. 베어낸 다음에는 질소비료를 뿌려주고 관수한다. 채소용으로 1차수확은 6월 상순부터 가능하며 2차는 1차수확 후 30일경부터 가능하다. 수확기의 조만에 따라 수량의 차이가 있고 출하기의 조만에 따라 가격차이가 심하므로 소득성을 비교하여 수확기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수확할 때에는 지제부 상단에 5㎝ 정도를 남기고 전체를 절취하여 잎자루를 딴다. 잎을 붙인 채로 4㎏씩 단을 지어 출하한다. | ||||||||||||||||||||||||||
5. 직파용 씨고구마 확보 | ||||||||||||||||||||||||||
직파용 씨고구마로 알맞은 작은 고구마(小藷)를 생산하기 위하여 채종재배를 하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70~75㎝ 이랑에 4~6㎝ 간격으로 1본씩 싹을 심거나 15㎝ 정도의 간격으로 1포기에 3~4본씩 심는 밀식재배를 한다. 씨고구마는 작더라도 잘 성숙한 것이 상품이다. | ||||||||||||||||||||||||||
6. 수확 | ||||||||||||||||||||||||||
고구마 목적 재배일 경우 서리내리기 전 경운기 등으로 굴취하여 용도에 따라 선별한다. 친저는 품질이 가장 나쁘므로 식용은 곤란하다. 사료용이나 전분 주정용으로 이용가능하나 공장에서 꺼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전협의가 필요하다. 만근저는 보통 고구마와 같이 취급하면 된다. 친근저의 품질은 친저와 만근저의 중간정도이다. 진미를 절편최아 직파로 다수확 재배를 할 경우 대부분 만근저로 10a당 5톤 내외의 수확이 가능하다. 경엽 목적(채소용 잎자루, 끝순, 사료용 경엽) 재배일 경우 생육정도나 용도에 따라 수확시기나 방법을 결정한다. | ||||||||||||||||||||||||||
7. 채소용 잎자루의 수량 및 소득 | ||||||||||||||||||||||||||
1984년 목포시험장에서 수행된 신미의 1회 엽병수량이 2,931㎏/10a, 2회수량은 2,889㎏/10a으로 1, 2회 총수량에서 관행구(평휴맹아후 비닐제거)보다 16% 증수되었고 괴근중을 포함한 소득분석결과에서는 382,977원/10a으로 관행구보다 51% 증액되었다. 이때 엽병의 가격은 잎을 붙인 채로 1㎏당 1회 수확때는 150원, 2회 수확때 60원이었다. 2차 수확기인 8월 28일 경은 가격이 너무 싸서 문제가 있으므로 가능한 한 조기에 수확하여 출하하고 다른 작물(가을채소 등)을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988년의 엽병가격을 보면 6월 상순에 ㎏당 400~500원 까지 상승하였다. 이처럼 출하시기가 빠를수록 가격이 높으니 수량이 떨어지더라도 조기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1999년 광주에서 잎자루 도매가격은 5월 중순경 ㎏당 1,000원이었고 6월 중순경에는 300~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
표 1. 채소용 고구마 잎자루의 수량 및 소득 (직파, 목포시험장 : 198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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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잎자루 가격1차 : 150원/㎏, 2차 : 60원/㎏ | ||||||||||||||||||||||||||
그림 1. 직파용 씨고구마 절편(좌)과 절편의 싹튼 모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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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 문 헌 | |||||
정병춘 외. 1987. 채소용 고구마 잎자루 증수를 위한 직파재배. 농시논문집 (작물) 29(2) : 154-161. _______ 외. 1986. 고구마 절편최아 직파재배에 있어서 시비량, 재식밀도 및 파종기가 생육 및 수량에 미치는 영향. 농시논문집(작물). 28(2) : 184-188. 조재영 외. 1989. 고구마 직파재배. 작물학 강좌 제3부 식용작물학 [Ⅱ] 4정 전작 504-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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