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강아지 몽입니다.
몽이가 들어가 있는, 통나무와 통나무 사이를 이제는 흙으로 채우는 일을 해야 합니다.
흙을 매우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있습니다.
우선, 통나무 위 아래를 대못으로 박습니다.
흙을 칠 때, 흙을 잡아줄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했던 작업입니다.
흙에 짚을 썰어 넣을 거라 못이 잡아주는 역할을 할 것 같았습니다.
이 부분을 생략하셔도 되는데, 단 안쪽 벽에 쫄대를 칠 경우는 그렇습니다.
저희는 실내, 내부벽쪽에는 이렇게 쫄대를 모두 쳤습니다.
귀틀집의 단점이 흙과 나무가 만나는 곳이 바르면서 틈이 생기는데, 그 때문에 단열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내에는 통나무가 보이지 않게
이렇게 졸대를 대서 흙을 바르면 틈을 없앨 수 있겠다는 생각했습니다.
좀 번거로운 작업이고, 흙바르는 양도 늘어나지만 벽체가 견고해지면서 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같습니다.
쫄대를 치는 동안 전기 배선 공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설계도 상에 전기가 들어가야 할 부분을 잘 체크해 두었다가 배선을 깝니다.
이 부분은 전문가에게 맡겼습니다.
전선이 나오는 부위는 흙이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테이프로 감아 주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처음 집짓기 시작할 때 전신주와 전기 설비에 관해서 미리미리 정해두고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그 지역에서 전기설비업을 하시는 분을 소개받아 시공하면 절차상, 서류상으로 훨씬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준공서류 만드실 때 한전에서 요구하는 전기관련 면허를 가진 사람이 설비한 경우라야 준공이 나온답니다.
이곳은 씽크대가 놓일 거실벽입니다.
씽크대 앞에도 전선 꽂는 곳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도 들어가야 하니, 오른쪽에 코드 하나 만들어 두고..
그리고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왼쪽 위쪽으로는 환풍기가 나가는 곳에도 전선코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곁에 환기통 구멍도 내어놓으셔야 한답니다.
준비가 다 마무리 되어갈 즈음, 흙을 이겨놓습니다.
저희는 집 인근에 있는 흙을 퍼와서 썼습니다.
황토흙을 구입해서 쓰기도 하지만 너무도 많은 양이 집에 들어가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흙으로 쓰면 돈이 따로 들지 않는 잇점이 있습니다.
그 대신 표토 흙은 거둬내고, 퇴비기가 없는 흙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거기에 짚을 썰어서 넣는데, 저희는 짚자르는 기계를 인근 농가에서 빌려와 썰었습니다.
흙과 짚을 포크레인으로 섞으면서 물을 뿌려 반죽을 합니다.
충분히 골고루 뒤적여준 뒤에 넓은 천막으로 덮어 숙성을 시켜줍니다.
날이 따뜻할 경우, 한 5일에서 일주일 정도 두면 찰진 흙반죽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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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손수 지은 황토 귀틀집, 그 과정을 소개합니다]
2005년 남편과 두분이서 직접 나무 치목까지 하면서 귀틀집 지은 과정을 올려주셨습니다.
링크해 놓은 사이트로 가시면 집짓는 전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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