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3일 일요일

타일 시공법


부착면 소지 - 접착제 도포 - 타일부착 - 건조 - 줄눈시공 - 마무리 정리 및 건조

1. 부착면 소지

일단 타일을 부착할 면을 정리합니다.  부착할 곳에 페인트가 들떠 있거나 벽지가 있다면 긁어내셔야 합니다. 페인트의 경우(유성이든 수성이든) 들떠있지 않고 잘 부착되어 있는 상태라면 굳이 긁어낼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2~3cm의 간격으로 타공구멍을 내주시는데요.
망치와 시멘트 못을 이용하여 벽에 얕은 구멍을 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벽에 부착한 타일이 벽지나 페인트와 함께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타일의 무게와 벽의 상태를 보아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 굳이 페인트를 벗겨내실 필요는 없겠죠?

2. 접착제 도포
부착할 면에 접착제를 바릅니다. 대부분 피접착면에 접착제를 바르지만 타일을 벽에 부착하는 경우, 타일에 접착제를 바르기도 합니다. 낱장으로 타일 몇 장을 벽의 일부에 부착하는 경우 적합한 방법입니다. 식탁이나 가구리폼이 아닌 건축 인테리어에 있어 접착제의 선택은 다소 주의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타일 본드라 칭하지 않고 접착제라 말씀드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타일을 붙이기 위한 접착제로는 전용 타일본드와 시멘트가 있습니다.
건축 인테리어 시공시 주의하실 점은 벽은 타일본드, 바닥은 시멘트를 사용해서 접착한다는 겁니다.
현관이나 욕실바닥에 타일본드를 쓰면 타일이 주저앉아 깨지거나 썩게 됩니다. --;
개인이 주로 리폼을 하시는 식탁상판이나 가구, 쟁반리폼, 싱크대 상판은 타일본드를 사용합니다.
*핸디코트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았으면 하고 당부드린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일본드건 시멘트건간에 도포한 후 톱니 헤라를 이용해서 고르게 정리해 줍니다.

3. 타일 부착
접착제 도포후 일정 시간내에 타일을 부착하셔야 합니다. 작업 가능 시간은 사용하신 접착제의 지침(대개의 경우, 20분 이내)을 참고하세요. 넓은 면적을 하신다면, 한번에 접착제를 바르지 마시고 면적을 나누어 일부분씩 시공하세요. 보통 1회배(1m*1m)단위로 접착제를 바르고 시공하는데, 비숙련자의 경우, 4시트를 붙일 수 있는 크기(가로,세로 60cm 정도)만 바르시고 붙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타일 부착시 FM은 '타일을 뒤틀어 눌러주며 고무 망치등으로 통통 쳐준다'입니다. 알아서들 잘 눌러주세요. 꾹꾹~~ *^^*

4. 건조와 줄눈 시공
타일 부착후, 일정 시간을 건조합니다. 이때도 FM은 사용하신 접착제의 지침을 따르시는 겁니다.
대부분의 경우 최소 하루 정도는 건조시킨 후, 줄눈을 넣어야 한다고 할 겁니다. --; 최소 하루 정도 건조 시키는 이유는 줄눈 시공중에 타일이 움직이고 뒤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넓은 면적을 인테리어 하신다면 가급적 이 지침을 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 하지만, 적은 면적이나 가구리폼 등의 DIY라면 적당히 알아서들 하시라고 용기를 드리겠습니다. *^^* 다만, 타일본드(접착) + 백시멘트(줄눈)로 시공하시면 서로의 물성이 달라 건조시 다소 수축성 차이가 있습니다. 적은 면적이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큰 면적일 경우, 문제(균열)가 발생할 여지가 있으므로 가급적 타일본드 건조후 줄눈 시공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백시멘트/시멘트(접착) + 백시멘트(줄눈)로 하시는 분들은 능력껏 바로 끝내셔도 됩니다. 줄눈시공은 고무장갑을 끼고 백시멘트를 줄눈사이로 슥슥 문질러 주시면 됩니다.
고무헤라를 이용하여 마무리 하시면 타일표면도 어느정도 정리되고, 줄눈도 고르게 정리됩니다.
처음부터 고무헤라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고무장갑은 예민해야 할 때(타일이 굳지 않은 상태에서 줄눈을 넣을 때) 자칫, 여러분의 감각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타일 작업에서 줄눈 넣을 때가 제일 즐겁답니다. *^^* 작업도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뭐랄까.. 어릴때 미술시간에 크레파스로 테두리그리고 나서 물감을 칠하면 크레파스 경계로 물감이 슥슥 입혀지잖아요. 뭐 그런 느낌.. *^^*

5. 마무리 정리 및 건조
줄눈 시공후 다소 건조(30분~1시간)가 되면, 타일 표면과 주변에 묻은 시멘트를 정리합니다. 건조되지 않은 타일에 줄눈을 넣으셨다면, 시멘트를 제거하기 위해 타일을 무리하게 닦아내진 마세요.
어느정도 표면에 남아있는 시멘트는 나중에 물수건으로 잘 닦여진답니다.

6. 기타
방수에 대한 문의가 있는데요. 욕실바닥을 시공하신다면 모를까, DIY를 하시면서 방수에 신경쓰셔야 할 일이 있을까요? 욕실바닥은 구배(물이 흐르기 위한 경사)도 맞추어야 하고 해서 개인이 하시기는 어렵습니다. 괜히 욕실 바닥까지 벌여놓고, 온가족 볼일도 못보게 하지 마시고, 업체에 의뢰하세요. 능력안의 DIY는 즐겁지만, 능력밖의 DIY는 고됩니다. 여러분은 물론 가족 모두에게.. --;
뿌리는 방수제라해서 스프레이형 방수제가 있긴 하지만, 방수제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발수제라 할수 있는데, 요런 건 우산이나 장화에 뿌리시거나, 겨울에 눈썰매장 가실때 청바지위에 뿌리시면 될 듯합니다. *^^*
마지막으로 방수를 업으로 하시는 분들의 기본 철학이 있습니다. '방수는 아무리 잘해도 깨진다.' 아니러니 하지만, 사실입니다.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아무튼, 방수에 대한 걱정에서는 벗어나십시요.
이상으로 타일 시공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DIY의 관점에서 타일 시공법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물론, 타일 시공은 건축 인테리어의 측면에서 지켜야할 기본 룰은 있습니다. 하지만, 타일을 가구리폼이나 소품등을 꾸미는 데 활용하는 것은 이미 소재 자체의 용도에서 벗어난 만큼, 작업 방법 역시 현장 상황과 사용하시는 재료의 특성에 따라 자유로울 수 있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타일 접착제는 위에서 설명드린 타일 본드나 시멘트 외에도 에폭시나 글루건의 사용이 보다 적절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액자나 꽃병 등의 리폼시) 반면에, 타일로 무얼하시던지 핸디코트만으로 멋지게 마무리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
중요한 건 여러분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차피 여러분은 기성품에 물들지 않고, 여러분만의 디자인과 스타일을 창조하고 계시니까요. 답은 여러분 스스로에게 있답니다.

{SOHOTILE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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