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5일 금요일

가을 농사에 쓰이던 농기구

가을걷이는 일년 농사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작업 일정이다. 오로지 사람의 힘에 의존하던 가을일은 낫으로 벼를 벨 때부터 탈곡, 건조, 선별, 저장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2개월 남짓 소요된다. 우리나라 농경의 구조적인 특성상 노동력의 일시 집중현상은 대가족 제도나 품앗이 풍습이 오랫동안 유지되어 오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나락홀태
벼를 훑어 내는데 쓰며 '그네'라고도 한다. 한 웅큼의 벼 이삭을 쥐고 발판을 밟은 다음 날 사이로 훑으면 낱알이 떨어진다. 보리 홀태와 달리 날이 호형으로 배열되어 있다.


상개
논, 밭의 참새를 쫓는데 사용한다. 장대끝의 삼줄에 매달린 우묵한 쌈지에 작은 돌을 담고 휘돌리다가 참새가 있는 방향으로 뿌리면 새들이 날아 간다. 멀리 있는 새들을 쫓는데 유리하다.



곡식이나 풀을 벨 때 쓰는 농기구로 날이 안쪽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날이 바깥쪽에 있는 밀낫은 논두렁의 잡초를 벨때 사용하며, 날이 긴 갈낫은 갈대 등 키 큰 잡초를 베는데 쓴다.


도리깨
바짝 말린 보리나 밀, 콩, 수수, 조 등의 이삭을 펼쳐놓고 도리깨열을 돌려쳐서 타작하는 도구이다. 대나무 막대 끝에 구멍을 뚫고 연결한 도리깨열은 댓가지, 싸릿대 등으로 만든다. 


얼개미
피죽(皮竹)으로 엮은 체이다. 홀태나 족답식탈곡기로 타작한 벼나 보리더미에 섞인 짚, 검불 등 이물질을 걸러낼 때 사용한다. 


토매
벼를 갈아서 겉껍질(등겨)을 벗겨내는 수동 방아틀이다. 반죽한 진흙을 매통안에 경사지게 바르고 건조시켜 만들었는데 쇠손잡이를 좌우로 돌려 사용한다. 


풍구
곡식에 섞인 쭉정이, 겨 등을 가리는 데 쓴다. 풍구 윗쪽의 깔때기 모양의 통에 곡식을 붓고 회전 날개의 손잡이를 돌리면 바람이 일어 겨 등이 날아간다. 가려진 벼는 전면 하단의 2개의 출구로 나오게 된다. 벼 한 가마를 가려 내는데 3분정도 걸린다. 


매통
통나무를 잘라 만든 도정(搗精)기구이다. 두 통의 접촉면이 톱니처럼 파여있어 윗통 상단의 구멍으로 나락을 집어 넣어가며 손잡이를 좌우로 돌리면서 찧는다. 오래 사용하여 마찰면이 닳으면 끌이나 칼로 홈을 다시 파낸다. 


드림부채
바람을 일으켜 곡식 낱알 속의 검불을 날려 보내는데 사용한다. 통대를 이용하여 살과 자루를 동시에 만들고 선면에 여러겹의 종이를 발랐다. 매우 큰 드림부채이다.

출처 - http://www.gnedu.net/cdrom/%C3%CA%B5%EE/%BB%E7%C8%B83-2/%C1%F6%BF%AA%C8%AD%C0%DA%B7%E1/11_%C0%C7%B7%C9%B1%BA/122-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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