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라는 짧은 벌목생활임에도 불구하고,
밤마실님의 요청에 따라 주제넘게 엔진톱에 대해 언급을 하게 됩니다.--;;
벌목팀에 들어가자 마자 엔진톱을 만진것은 다룰수 있다고 오기를 부린덕도 있지만,
톱다루는 분들중에 가장젊은(?)분이 60대였던 이유때문이였죠.(나무잣대를 가지고 다니며 보조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저는 어르신들이 꺼려하는 절벽에서 주로 작업을 하게되었죠.
굵은 참나무를 자르다 찌져지기라도 하면 아찔한 장면이 벌어지곤 했었죠.
그래도 보조보단 일당이 많았기에 선택에 여지가 없었습니다. 위약조로...
나무를 넘기고 나면 싸이즈에 맞게 자르러 또 내려가야하고(잔가지도 쳐야하고),
자르고 나면 또 위에 나무를 베러 올라가야 하는 쉽지않은 일입니다.
60이넘은 나이에 이일을 한다는것 자체가 존경스러울 따름이였죠. 이하 생략..(얘기가 너무길어질것 같아서..--;;)
농지구입하고 잡목베려고 처음으로 구입한것이 51이고요.
땅사고 집짓고 돈떨어져 벌목일을 따라다니느라 산것이 61입니다.
벌목일 2년만에 엔진톱하나 해먹고 다시산것이 365이고요.
자!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날을 갈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날은 반듯이 놓고 가는 것이지만, 우리팀에서는 모두 이렇게 세워서 갈았습니다.
연세들이 있어서 시력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초보인 제에게는 날을 확인하면서 갈수 있어서 그런지 더 편하더군요.
날의 바깥면입니다.
이렇게 봐서는 날의 상태를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 하지만 날을 갈때는 이상태에서 갈아야 하므로 감각을 익혀야 하는 것이죠.
옆으로 살며시 돌렸습니다. 날의 안쪽면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단순무식하게 말씀드리면 1번과 2번쪽만 보시면 됩니다.
우선1번은 뾰족해야 합니다.지금은 둥그렇게 마모된모습입니다.
2번은 이빨이 나가지 않아야 합니다. 상태가 양호한 모습입니다.
왠만한 잡목들을 베신다면 이상태도 나쁘지 않으므로 그냥쓰셔도 되죠.
의자에 앉아서 무릎사이에 엔진톱을 고정시키고 갈려는 날을 눈위치에 맞추고 한손으로 체인이 움직이지 않게 잡아줍니다.
체인에는 보통 유도선(?)이 그려져있습니다. 이선과 평행하게 줄질을 하셔야 합니다.
보통 이선의 2~3mm전까지 쓸수있다고 합니다.
자! 줄을 대보니 날의깊이가 낮아보입니다. 그래서 아랫방향으로 지긋이 힘을 주어 줄질을 해봅니다.
1번쪽이 제법 갈리면서 깊이가 생겼습니다.
다음에는 내몸쪽으로 지긋이 힘을 주어 줄질을 해봅니다.
1번이 뾰족하게 날이 섰습니다. 2번역시 매끄러운 상태입니다. 어떻습니까? 너무싶나요.
그렇다면, 단순무식하게 도전해보세요.
반대쪽 날은 반대쪽 손으로....
날은 엔진톱다루는 분의 기술이자 자존심이라는것 다아시죠.^^
날가는 법만 익히신다면 엔진톱의 90%는 마스터한것입니다.
이방법에 성공하셨다면,
아랫쪽과 몸쪽에 동시에 적절히 힘을 분산해서 가는법을 도전해보세요.
마지막으로 1번(렉커)을 손질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날을 3번갈때 렉커는 한번 갈아준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날보다 렉커가 더높을때는 날이 먹질않습니다. 그래서 날보다 낮게 갈아주는 겁니다.
한손으로 날이 다치지 않게 잡아줍니다.
다른손으로 평줄을 잡고 줄질을 해줍니다.보통 3~4번정도 해주시면 됩니다.
갓'초보'를 뗀사람으로 그림과 글로써 날가는 법을 설명했으니 엉성하기 이를때 없을것이나 시작을 단순무식하고 과감하게 접근하는것도 도전에 성공하는 한가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글을 올립니다. ^^
출처 : http://cafe.naver.com/kimyoooo/1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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