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3일 토요일

노지활용에 좋은 <잎들깨>기르기


꿀풀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으로서 한국 등 동부 아시아가 원산지이다. 들깨는 기름을 이용하기 위하여 오래전부터 재배해오던 작물인데, 최근 1970년대 이후에 쌈채소로 이용하면서 신선 잎들깨의 재배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예부터 들깨와 비슷한 차조기라는 식물은 약용 또는 색소용으로 이용하여 왔고 인절미 등 떡에 붉은색 무늬를 넣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차조기 종류를 양액재배로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회 등에 곁들여서 향신용 채소로 이용하고 있다.

들깨잎에는 비타민 C, 칼슘, 철 등 미량원소가 어떤 잎채소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들깨잎에는 페릴라케톤, 페릴라알데히드가 함유되어 있어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비린내가 나는 회 등을 먹을 때 곁들어 먹으면 냄새를 중화시킬 수 있다.


1. 잎들깨 품종

들깨는 가을에 햇볕의 길이가 짧아지면 꽃이 피는 전형적인 단일식물이다.

따라서 잎을 생산하기 위한 품종은 일장반응이 둔감한 만생종 품종이 유리하다. 예부터 “구포들깨” 와 같은 재래종 품종을 잎들깨용으로 이용하여 왔는데 이는 일장이 짧아져도 개화가 늦을 뿐 아니라 잎이 크고 마디가 짧은 특성이 있다.

최근에는 잎들깨 전용으로 “남천들깨”, “만백들깨”, “보건들깨” 등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 텃밭용으로 봄에 파종하여 여름철까지 잎을 따서 먹는 품종으로서는 부산, 양산등지에서 오랫동안 재배하고 있는 재래종을 구해서 심으면 별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가을철에 종자를 받아서 다음해 다시 이용할 수 있다.


2. 씨뿌리기

들깨종자는 발아력이 좋아서 일반 채소작물의 파종방법과 같이 하면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너무 많은 량의 종자를 뿌리면 발아 후에 솎아내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텃밭에 바로 뿌리지 않고 따뜻한 곳에서 육묘를 하여 옮겨심는 방법은 일찍부터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들깨종자는 아무 때나 씨앗을 받아서 뿌리면 발아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가을철에 수확한 들깨 종실은 대개 겨울철까지 발아를 하지 못하는 휴면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겨울철 저온에서 일정기간 지나면 휴면물질이 없어져서 봄부터는 발아가 잘 된다. 따라서 가을에 종자를 받아서 겨울철에 하우스에 재배하기 위해서는 지베렐린 용액에 1시간 정도 침지하여 파종하기도 하며, 전년의 종자를 저장고에 저장해두었다가 파종하기도 한다. 2년 이상 오래된 종자를 뿌리면 활력이 떨어져서 발아가 되지 않기 때문에 종자용은 냉장고 등에 밀봉하여 저온으로 보관하면 3~5년간은 별문제 없이 이용할 수가 있다.

씨를 뿌릴 때에는 밑거름을 충분히 넣고 이랑을 만든 후에 줄뿌림이나 흩어뿌림을 하면 되고 종자가 보이지 않은 정도로 덮어주면 된다. 대개 낮 온도가 15℃이상 되는 4월 하순 이후라면 약 7일 이후에는 싹이 보인다. 모종 상에서 발아시킨 경우에는 4월 하순이후에 노지에 정식할 수 있고 10일 후가 되면 활착하여 새로운 잎이 나오기 시작한다. 묘종을 심을 때는 사방으로 약 10cm 이상의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고 파종하여 본엽이 2,3매 정도 보일 때 같은 거리로 솎아주면 튼튼하게 키울 수 있다.


3. 키우기

잎들깨는 토성을 가리지 않고 아무 밭에서나 잘 크는 편이다. 약간 촉촉할 정도로 물기가 있는 토양이면 좋고 토양 표면의 색이 하얗게 되면 물을 주어 시들지 않게 한다.

비료의 관리는 심기 전에 유기질 비료를 표면을 덮을 정도로 주어서 이랑을 만들고 들깨가 자라면서 엽색이 약간 옅어지면 복합비료(원예용 복비)를 비가 오기 전날에 약간 뿌리주면 된다. 5월 중순부터 어린잎을 따기 시작하면 대개 8월 하순까지는 잎을 딸 수가 있다.

장마철이 되어서 너무 무성하면 병이 걸리기 쉽기 때문에 중간에 드문드문 솎아주어 자리를 넓혀주면 병을 적게 한다. 초가을이 되면 겨드랑이에 꽃이 보이기 시작하고 잎이 작아지며 맨 위에는 더 이상 새로운 잎이 나오지 않게 된다.

이렇게 꽃이 나오면 새로운 잎이 나오지 않아 잎들깨의 일생을 마치게 된다. 일반 농가에서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계속 수확하기 위하여 여름철에 다시 종자를 뿌린 후에 전등불을 켜주어서 장일상태로 만들어 주면 꽃이 피지 않고 계속 잎을 딸 수가 있다.

전기 값을 절약하기 위하여 12시부터 1시 사이에만 전등을 켜기도 하며 약 3.3.㎡마다 100W/h 백열등 1개씩 켜두는 정도이다. 



4. 잎의 수확

잎들깨는 마디마다 양쪽에 2장의 잎이 나온다. 잎만을 이용할 때는 처음 4~5매 잎이 나온 후부터 완전히 전개된 잎을 2장씩 따주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전부 수확하면 점차 나무가 연약하게 되어 병에 걸리기 쉽다. 덜 펴진 상위 2~4잎은 언제나 남겨두고 그 아래의 잎을 계속 수확한다. 때로는 간격이 넓을 경우에 곁가지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지에서도 잎을 수확할 수 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아주 베게 파종하여 약 30cm정도 자랐을 때 줄기채로 베어서 나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자주 씨앗을 뿌려야 한다.



 5. 병해충 관리

텃밭용 잎들깨는 농약을 뿌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병이 발병하면 뽑아내버리거나 병에 걸린 부위를 잘라낸다. 건강하게 나무가 클 수 있게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 들깨가 튼튼하게 크기 위해서는 토양의 양분이 적절히 공급되어야 하고 유기물이 많아야 하며 적당한 간격으로 심어서 햇빛을 골고루 보도록 한다.

주로 많이 발생하는 병은 잿빛곰팡이병, 노균병, 역병, 균핵병 등이 있으나 병에 걸리면 속히 뽑아서 멀리 없애는 것이 좋겠다.

잎을 갉아 먹는 해충은 때로는 수확할 것이 없을 정도로 먹어치우기도 함으로 해충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많이 발생하는 해충으로는 담배나방이나 파밤나방, 거세미나방 등이 있는데 보이는 대로 잡아주는 것이 좋겠다. 진딧물은 발생한 잎을 따서 버리면 된다.

특히 들깨는 새로운 잎이 드디게 나오면 응애와 같은 아주 작은 해충이 많이 번식하게 되어 피해를 줌으로 이때는 충이 많이 발생된 줄기를 잘라버리고 그 아래에서 새순이 받으면 새롭게 잎을 수확할 수 있다. 때로는 어린 들깨잎에 민달팽이가 많이 나타나서 갉아먹는 경우도 있다. 텃밭 전체에 민달팽이가 많이 있으면 밭 전체를 건조하게 만들어 주고 유인제 등을 이용하여 죽인다. 유인제는 막걸리에 설탕을 혼합하여 발효시켜 한쪽에 두면 주위에 많이 모여드는데 이때 잡아서 죽인다.

출처 - http://green.daum.net/RETURNING/GuideFr01ViewSvl.jsp?CNTNTSSEQ=491408&CNTNTSID=C9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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