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8일 월요일
장마철 대비 주말농장 관리 요령
매주 잡초 뽑고 병해충 방제를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장마는 예년보다 약간 빠른 이달 20일께 시작될 전망이다.
날씨가 고온다습하면 잡초가 무성해지고 병해충이 만연하므로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비가 시작되기 전에 봄채소를 거두고 장마철 농장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상추·치커리 등은 6월 중순이면 꽃대가 올라오는데다 비에 젖으면 잎이 녹아내린다. 꽃대가 올라오면 잎이 넓은 것만 따고 뽑아버리도록 한다.
아욱 역시 마찬가지다.
수시로 솎아 먹던 열무·얼갈이도 갈무리해야 한다.
감자는 6월 중순경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땅속의 덩이줄기가 여문다.
감자는 반드시 장마 전 맑은 날에 캐야 한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비가 시작되면 캐기가 어려워질뿐더러 물에 젖으면 금방 썩어버린다.
맑은 날 수확해야 캐기도 쉽고 흙도 묻지 않는다.
잎채소와 감자를 거둔 땅에는 들깨와 고구마를 심으면 좋다. 장마 무렵, 들깨는 밭에 던져만 둬도 뿌리를 내릴 정도로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자투리땅에서 키운 들깨 모종을 쪄서 두세포기씩 묶어 사방 30㎝ 간격으로 심는다.
다만 들깨는 세워 심어도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기 때문에 처음부터 눕혀 심는 것이 좋다.
고구마는 감자와 달리 순을 심는 식물이다. 한뼘 넘게 자란 순을 잘라 끝부분만 밖으로 나오게 눕혀서 묻어두면 잎이 무성해지며 덩이뿌리를 만들어낸다.
고구마순을 옮겨심은 후에는 배수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물이 고이면 뿌리가 썩는 등 습해를 입을 수 있다. 또한 비가 오는 중에라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농장에 나가서 풀을 뽑아줘야 한다.
장마철에는 한두주만 빠져도 밭인지 풀밭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풀이 무성해지기 때문이다. 비가 시작되면 병해충도 들끓는데, 제초와 마찬가지로 매주 빠트리지 않고 주말농장을 찾아 진딧물·응애 등을 잡도록 한다.
혹 피해가 좀 있더라도 방치만 하지 않는다면 작물은 금세 자기 치유력을 발휘해 건강한 모습을 되찾는다.
한편 기상청의 여름철 날씨 예보를 보면 6월 중 2~3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므로 고추·가지·토마토·오이 등 과채류의 지지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부실한 것이 있으면 보강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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