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8일 월요일

해충을 물리치는 혼작. 간작


식물은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뿌리로부터 분비물을 내어 나쁜 균이 붙지 못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강력한 작물의 힘을 빌려 채소의 몸을 지키게 하는 것이 혼작, 또는 간작 작물이다.

(1) 선충 - 결명자

제일 골치 아픈 것이 토양 선충이다. 이 토양 선충은 토마토, 오이, 당근, 우엉, 배추를 좋아해서 뿌리에 혹을 만들어 영양을 가로채곤 한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결명자를 대장으로 삼아 석결명, 매리골드, 점박이까치 수염, 다알리아, 화본과 식물(벼, 보리, 옥수수)의 힘을 빌리는 것이 좋다.

결명자는 뿌리에서 탄닌을 많이 방출하여 선충이 단번에 달아나거나 붙들려서 죽어 버린다.

결명자는 벚꽃이 필 무렵 100㎡당 종자 20ml(1작)를 뿌리면 뿌리는 옆으로 30-60cm나 뻗고 키도 1m 정도 되면서 폭도 커져서 간작이나 혼작에는 알맞지 않으므로 윤작으로 잔뜩 재배한다.

결명자의 열매나 잎은 고혈압이나 간장병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눈을 밝게 해주는 효과도 있으므로 이용 가치가 높다.

만일 간작으로 뿌린다면 잠깐만에 크는 소송채(小松菜), 자소, 상추, 쑥갓, 부추, 무 순서로 하면 좋을 것이다.

혼작이나 간작을 한다면 매리골드이다.

봄에 모종을 키워 채소를 정식할 때에 같이 심어 준다.

이것들은 모두 일년초이므로 자가 채종하여 종이 봉지에 넣어 두면 매년 쓸 수 있다.

(2) 뿌리혹 선충 - 박하, 결명자, 염교(락교)

당근, 배추, 양배추를 순무 뿌리같이 만들어 버리는 뿌리혹 선충은 산성 토양을 아주 좋아하지만 탄닌이나 박하 등을 아주 싫어한다.

그러므로 결명자 외에 박하, 제충국, 염교(락교) 등을 간작하거나 혼작하여 퇴치한다. 뿌리혹 선충의 유무 여부는 상추를 뿌려 보면 알 수 있다.

20일쯤 있다가 뿌리를 캐 보아서 크고 작은 흰 혹이 보이면 주의해야 한다.

(3) 청고, 입고, 만할, 위황병 - 파

토마토와 가지에 많은 청고병, 입고병, 수박이나 오이류에 많은 만할병, 딸기에 많은 위황병 등에는 파, 부추, 양파, 마늘 등 파 종류를 간작하거나 혼작하면 나타나지 않는다.

포기 가깝게 심어 놓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부추는 잎을 2cm 정도로 2, 3포기씩 혼식(混植)한다.

쪽파도 포기 나눔하여 세개 정도씩, 큰 파라면 흰 부분을 5cm 정도 붙여서 2개씩 심는다. 파에는 활력을 돕기 위하여 묽은 깻묵 액비를 뿌린다.

이들 파 종류를 혼작하면 잎에 붙은 응애도 예방된다.

응애가 싫어서 달라붙지 못한다.

또 파의 생즙은 벌레에 물렸을 때 바르면 통증과 가려움증이 멎는다.

단 이들 결명자를 비롯한 혼작 작물은 콩류와 가까이는 심지 않는다.

콩류와 사이가 좋은 근류 박테리아도 이것들과는 사이가 아주 나빠 가까이 있으면 달아나 버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4) 배추흰나비 유충 - 고추

십자화과의 양배추나 배추를 아주 좋아하는 배추흰나비 유충에는 고추를 혼작하면 좋다.

고추를 혼작하면 배추흰나비 유충의 어미인 배추흰나비가 붙지 못한다. 또 응애에도 효과가 있다.

진딧물을 업어서 옮기는 개미에게는 고추씨를 개미 구멍에 넣어 주면 효과가 있다.

고추는 자연 농약이 되므로 혼작하면 좋다.

단 간작으로 심을 때는 키가 너무 크지 못하게 순을 잘라 주어야 한다.

(5) 해충 - 마늘

마늘을 한 조각씩 떼어 1cm 깊이로 줄로 심고 그 위에 짚을 1cm 정도 덮어서 열흘쯤 지나면 파란 싹이 나온다.

키가 5cm 정도 크면 다른 뿌리 채소류와 함께 심는다.

작은 풍뎅이나 여러 가지 해충이 마늘 냄새가 싫어서 붙지 못한다.

(6) 단옥수수와 콩과 작물

이것들은 윤작할 수 없는 작물이다.

단옥수수 뿌리에서는 페니실리움 곰팡이라는 유익한 미생물이 잘 자란다. 뒷그루의 배추는 참 잘된다.

또 콩, 팥, 자운영 등의 콩과는 긴날개고린재가 달라붙지 못한다.

또 콩과는 뿌리혹 박테리아가 아주 좋아해서 공기 중의 질소를 흙 속에 끌어들여 토양을 비옥하게 하며 녹비에도 좋다.

(7) 방울 토마토

여름의 인기 식품인 방울 토마토는 무농약으로 재배할 수 있는 건강한 우량 작물이다.

이것도 혼식하면 고자리파리나 풍뎅이, 그리고 아스파라가스에 잘 붙는 잎벌레도 예방된다.

(8) 참깨는 토란과 호박 사이에 심으라

어떤 농부가 참깨를 토란과 호박 사이에 심었는데 그 욕심꾸러기 각시나방 유충에게 전혀 피해를 당하지 않았단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 보니 호박은 익충의 집합 장소였다.

긴다리벌, 노랑말벌 등 벌이 호박꽃의 꿀을 얻어서 나중에 각시나방 유충을 덩어리로 만들어 운반해 가 버렸다.

개구리도 호박이나 토란이 좋은지 잎 위에 올라가 앉아 있다가 배가 고프면 각시나방 유충을 잡아먹는다 -출처불명-

출처 - 귀농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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