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9일 화요일

당귀(當歸) 재배


 
가. 분포 및 용도
 

당귀에는 참당귀와 왜당귀가 있으며 참당귀는 경남북, 강원, 경기지역의 산속 습윤한 계곡에 자생되는 2~3년생 초본이다. 키는 1.0~2.0m 정도 곧게 자라는데 줄기전체에 자주 및이 돌며, 뿌리는 굵고 강한 향기가 있다. 잎은 1~3회 날개모양의 겹잎인데 잔잎은 3개로 갈라지고 다시 2~3개로 갈라져 있으며 7~9월에 자색꽃이 피는 겹산형 꽃차례로 전국의 고랭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일 당귀는 일본에 분포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키는 40~90㎝정도 자란다. 뿌리는 충실하고 줄기는 자흑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2~3회 3출겹잎이며 잔잎은 버들잎형 또는 알모양의 버들잎형으로 예리한 톱니가 있고 끝이 뾰족하다. 6~8월에 백색꽃이 피는 겹산형꽃차례로 전국에서 재배되나 따뜻한 중, 남부지방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뿌리는 데쿠신(Decursin), 데쿠시놀(Decursinol), 노다케닌(Nodakenin) 등의 콤마린(Coumarin) 유도체와 α-피네네(Pinene), 리모네네(Limonene), β-오데스몰(Eudesmol), 에레몰(Elemol) 등을 주로한 정유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자궁기능 조절작용, 진정작용, 진통작용, 항균작용, 설사작용 및 비타민E 결핍치료작용을 하므로 빈혈증, 진통, 강장, 통경 및 부인병약으로 쓰이며 봄에 어린순을 나물로 식용하기도 한다.
 당귀는 지역과 해에 따라 가격변동이 적고 국내소비증가 및 수출증가로 안정된 작목 중 하나이다. 특히 참당귀는 왜당귀보다 약효면에서 우수하여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



나. 재배기술
 

 (1) 적지
     

㉠ 기후
 당귀의 분포 및 자생지와 관련하여 볼 때 참당귀는 중ㆍ북부 고랭지에서, 왜당귀는 따뜻한 중ㆍ남부지방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재배하는 것이 생육이 좋고 품질면에서 우수한 것을 생산할 수 있다.
      

㉡ 토질
 흙 살이 깊고 배수가 잘 되는 부드러운 질참흙 또는 모래참흙이 좋다. 점질토에서는 뿌리의 발육이 좋지 않으며, 모래땅에서는 잔뿌리가 많이 생겨 우량품을 생산할 수 없다. 또한 당귀는 이어짓기를 싫어하므로 한번 심어서 수확한 곳에는 2~3년동안 다른 작물을 심는 것이 좋다.
 

(2) 품종
 시험기관에서 육성보급된 품종은 아직 없고 우리나라에서 분포 자생하는 당귀종자를 채취, 재배하여 주로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일당귀는 일본에 분포 재배되고 있는 종자를 도입한 것으로 일본에 다시 수출할 목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소비를 목적을 한다면 참당귀를 재배해야 하고, 일당귀는 수출회사와 계약재배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3) 번식
 파종방법에는 직파재배와 육묘이식재배가 있는데 육묘이식재배는 찬당귀의 재배에 주로 이용되고, 직파재배는 따뜻한 중ㆍ남부지방에서 왜당귀 재배시 이용된다.
      

㉠ 참당귀의 육묘이식재배

  • 모판만들기 및 파종
    본밭 10a당 모판면적은 흩어뿌림할 때에는 16.5~19.8㎡(5~6평), 줄뿌림할 때는 33㎡(10평)가 소요된다. 모판의 두둑은 동서로 길게 해야 하며 중등 정도의 적습한 모래참흙 또는 질참흙을 선정하여 겉흙을 깊이 갈아 1~1.2m의 두둑을 짓고 흙을 잘 고른 후 흩어뿌림하거나 1.5㎝간격으로 넓은 골을 치고 줄뿌림을 한다.
     종자는 1.5ℓ정도를 파종하고 온상에서 쓰이는 상토나 부엽토를 종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체로 쳐서 덮은 후 두꺼운 판자로 가볍게 다진 다음 짚이나 보릿대로 덮어준다. 중등 정도의 땅이면 웃거름을 줄 것 없이 모를 좀 배게 세우고 메마르게 길러서 작은 모를 생산하여야 정식 후 추대되지 않는다.
     만일 밑거름을 지나치게 주면 줄기잎이 무성해지고 정식 후 추대하므로 밑거름은 될 수 있는 한 주지 않는 것이 좋다.
     가 을에 줄기잎이 시들면 캐어 큰모(직경0.8㎜ 이상), 중간모(0.5~0.7㎜), 작은모(0.4㎜이하)로 선별하여 중간 또는 작은모는 25개 뿌리를 한단으로 묶어 땅속에 가식, 저장하였다가 다음해 이른 봄(3월하순~4월상순)에 정식한다. 큰모는 정식 후 추대되므로 될 수 있으면 심지 말아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싹을 오려내어 심어야 추대가 되지 않는다. 



  • 정식
     정식적기는 3월하순~4월중순 사이지만 될 수 있으면 일찍 심는 것이 좋으며 바람이 불지 않고 구름 낀 날씨를 택하여 심는 것이 좋다.
     심 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40~45㎝ 이랑을 만든 후 골에 18~20㎝로 1주씩 심는데 45도 각도로 되게 눕혀 심고 묘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흙을 모아 가볍게 눌러준 다음 뿌리 주위에 흙으로 북돋아주고 짚, 건초 등을 덮어 건조를 막아주는 것이 좋다.
  • 거름주기
     거름을 줄 때는 추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생육초기에 질소질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줄기잎이 무성하고 뿌리의 비대도 나쁘며 꽃대가 많아 올라오는 경향이 있으므로 후기에 거름을 주는 데 치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웃거름은 4월하순~5월상순경 10a당 퇴비 375㎏정도를 주고 7~8월에 들어서 깻묵 75㎏, 닭똥 75㎏, 초목회 56㎏을 주되 생육후기에 주로 인산, 칼리질비료를 주는 것이 좋다.
                 <표 1>                                  당귀 시비량                                       (㎏/10a)
구   분
시 비 량
비 고
퇴 비
1,125~1,500
밑거름
닭 똥
75
용과린 및 용성인비
37
초 목 회
56
      
㉡ 일당귀의 직파재배
 주 로 따뜻한 중남부지방에서 비옥한 땅에 파종하여 당년에 수확할 목적으로 직파재배를 한다. 파종은 본밭 10a에 두엄 1,125~1,500㎏, 닭똥 75㎏, 용과린 및 용성인비 37㎏, 초목회 56㎏을 넣고 2~3회 갈아서 1.2~1.5m의 두둑을 지은 다음 흙을 고르고 이랑나비 30㎝ 간격으로 골을 쳐서 3월하순에 줄뿌림한다.
 파종 후에는 일단 종자 위를 각목으로 가볍게 다진 다음 모판 때와 같이 흙을 덮어준 후 짚이나 건초를 덮어준다. 이 때에 종자의  양은 4.5~5.4ℓ 정도 소요된다. 발아 후에는 수시로 김매기를 하고 밴 곳은 솎아 주며 가뭄이 심하게 되면 짚이나 건초를 깔아주어 건조를 막아주는 것이 좋다.
 웃거름은 발육상태를 보아가며 8월중ㆍ하순경에 잘 썩은 인분뇨를 3~4배의 물에 타서 포기사이에 주고 9월상ㆍ중순경에 될 수 있으면 비가 온 전후를 이용하여 초목회나 잘 썩은 깻묵류를 포기사이에 뿌려주면 뿌리의 발육이 매우 좋다.


<표 2>                      당귀의 파종기별 뿌리생장과 마른뿌리 무게                    ('87 : 경기도원)

파 종 기
뿌리길이(㎝)
뿌리지름(㎜)
마른뿌리무게
(㎏/10a)
지 수(%)
3. 16
7.0
19.1
372
100
3. 26
6.6
19.9
415
112
4. 5
6.7
19.1
380
102
         
<표 3>                     당귀의 재식밀도별 뿌리생장과 마른뿌리 무게                   ('87 : 경기도원)
재식밀도(㎝)
뿌리길이(㎝)
뿌리지름(㎜)
마른뿌리무게
(㎏/10a)
지 수(%)
30×10
7.1
17.5
231
100
30×15
7.8
19.0
171
75
30㎝줄뿌림
7.1
19.4
406
176
다. 주요관리
 추대한 것은 뿌리가 딱딱하게 목질화 되어 약재로서 가치가 없으므로
꽃대가 올라오는 포기는 일찍 제거해 버린다.
 김매기는 2~3회 실시하고 직파재배시 파종복토 후 3일 이내에 10a당
리누론 수화제 100g을 100~120ℓ의 물에 타서 살포하면 효과적이다.
 

라. 병충해 방제
 

(1) 균핵병
 건조가 심했다가 비가 많이 내기고 배수가 잘 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데
방제법으로는 병에 걸린 포기는 발견하는대로 뽑아서 불태워 버리고 그
구덩이에 초목회, 황가루, 세레산석회 등을 뿌려서 소독하고 빈졸이나
스미렉스 수화제를 뿌려준다.
 

(2) 충해
 진딧물, 도둑나방, 붉은응애 등의 피해가 있는데 도둑나방과 심식충은 잡아 죽이고 진딧물은 메타시스톡스, 피리모 등과 같은 적용살충제를 뿌려 구제한다.
 특 히 주의할 것은 가물 때의 붉은응애 피해인데 아주 작은 해충이면서도 잎 뒷면에 기생하고 있으므로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순식간에 퍼져 잎을 해친다. 따라서 수시로 주의하여 살펴보고 발생초기에 폴리돌, 다이아지논 등의 응애약을 뿌려 구제해야 한다.
 

마. 수확 및 조제
 
 수확시기는 정식한 그해 늦가을 11월경에 줄기잎이 노랗게 변하였을  때 뿌리가 상하지 않게 캐어 흙을 털고 몇 포기씩 새끼로 엮어서 비나 이슬이 맞이 않는 곳에 매달아 말린다. 약간 건조하면 40~50℃의 물에 담갔다가 흙을 깨끗이 씻어내고 2~3그루씩 널빤지 위에다 굴려서 뿌리의 형태를 조정한 다음 다시 60℃의 따뜻한 물에 5~6분간 담갔다가 꺼내어 엮어서 말린다. 충분히 건조하게 되면 잎줄기를 1.5㎝쯤 남기고 잘라 버린다.
 수량은 생뿌리로 10a 당 750~1,125㎏, 마른뿌리로 190~270㎏ 내외이다. 우량품은 뿌리의 몸이 크고 굵은 뿌리가 많으며 연해야 한다. 육질은 황백색으로서 겉모양은 약간 붉은색을 띠고 향기가 있어야 한다.

출처 : 남양주 농업기술센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