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6일 월요일

히키코모리 (은둔형 외토리)



히키코모리(일본어: 引き籠もり, 引きこもり, ひきこもり, 영어: Social withdrawal)는 방이나 집 등의 특정 공간에서 나가지 못하거나 나가지 않는 사람과 그러한 현상 모두를 일컫는 일본어이다. '토지코모리'(閉じこもり)라고도 하며, 2채널 등지의 인터넷에서는 '힉키'(ヒッキー)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일본의 문화의존증후군의 하나로, 히키코모리는 질병이나 장애가 아니며 다양한 개인적·사회적 요소로부터 비롯된 상태로 본다.

대한민국에서는 명칭이 확정되지 않고, 은둔형 외톨이나 방구석 폐인 등 다양한 명칭이 존재한다.

2008년 현재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전 격적인 사회거부는 주로 일본의 현상이지만 유사한 현상이 대한민국, 타이완,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다.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영국 등 영어권 자료에서도 히키코모리와 근본적으로 같은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영국 BBC의 프로그램에서 일본의 히키코모리 현상에 대해 방영했을 때 BBC 홈페이지에는 시청자의 많은 글이 올라왔다. 그들이 개인적으로 히키코모리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일본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란 글이었다.

히키코모리가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학교·회사에서 당하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왕따 등의)을 피하기 위해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트라우마, 가족들로부터의 지나친 간섭으로 인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성장한 경우
사회에 압도되어 인생에 절망해 벌이는 자해 행위의 일종
자신이 보기 싫어하는 현실, 사람(들), 장소 등을 보지 않기 위해
속(本音)을 겉(建前)이라고 합리화시켜 사회나 어떤 상황이 기대하는 역할을 찾아내는 것이 어려운 경우등이 있다.

주 로 책임감이 부여되는 등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청소년부터 젊은 성년들이 히키코모리가 되는데, 이 때 히키코모리가 된 사람이 사회로 복귀하지 못한 채 중년이 되기도 한다. 진학이나 취직 적령기에 놓인 사람 외에도 사회인으로서 자립한 사람들도 히키코모리가 될 수 있다. 성인 히키코모리들은 부모가 죽은 뒤가 걱정되어 부모의 죽음을 숨기고 연금을 부당하게 수급하는 등의 사건을 일으키기도 한다.

히키코모리는 방이나 집에서 나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히키코모리가 그런 것은 아니다. 방이나 집에서 전혀 나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장보기 같은 이유로 외출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들도 사회 생활은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밖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주야가 바뀐 생활을 하거나 인터넷 중독에 빠지는 등의 문제도 있다. 또 이런 생활 습관으로 인해 타인이나 사회와의 접촉이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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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히키코모리(Digital ひきこもり)

디 지털 히키코모리(Digital ひきこもり)는 탈사회적이고 고립적인 인간소외 현상이 디지털 공간에서 더더욱 가속화되어 등장한 부류이다. 한때 일본 사회에 만연하던 히키코모리(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끊은 채 방안에 틀어박혀 세월을 보내는 상태) 현상이 디지털 공간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현실공간에서의 자신의 실체와 가상공간에서의 아바타의 존재를 혼동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현실공간에서의 활동에 만족하지 못하고, 대인관계 또한 현실공간에서의 대인관계를 불편해하고 어색해 하며 사회성이 지극히 열악하다. 가상공간에서 혼자 하는 활동에 익숙해진 것은 PC가 가진 기반환경이 개인적 환경이고, 또 가상공간에서도 현실공간을 대체할만큼의 다양한 대안적 관계활동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실 공간에서 취업이나 학업 등 다양한 실패와 좌절의 경험도 이러한 현상에 일조한다. 디지털 히키코모리는 현실공간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극복하려는 대신 디지털 공간 속으로 도피하는 경향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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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키코모리의 심리

자칭 히키코모리로서 히키코모리들의 심리란 어떤지 경험담.
히키코모리여 신화가 되어라!
그 전에 대략적인 증상부터.

히키코모리의 초기 증상은 일단 신발을 안 신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신발을 안 신으니까 양말을 신을 필요가 없습니다. 밖에 안나가고 어딘가 내 집 아닌 딴 장소에 발을 들여놓을 이유가 없으니까.

그 다음.

잠자는 시간, 먹는 시간부터해서 모든 생활 리듬이 그야말로 될대로 됩니다. 하루에 2시간 자고 일어나는가 하면 20시간을 내리 자고도 멀쩡히 살아나서 꿈틀대는 게 가능합니다. 이들의 수면 시간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 다음.

아 무리 방콕족이라고 한다고 해도, 결국은 자기 방에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화장실도 가야하고 먹어야 사니까. 이발을 하기 위해선 가끔 밖을 나가줘야 합니다. 신발을 신는 건 이발에 의해 정당화됩니다. 물론 히키코모리는 이때 양말을 일부러 신을 리가 없으므로 맨발로 신발 착용이 당연합니다.

그 다음 본론.

히키코모리의 심리란 기본적으로 '외부에 대한 외면'입니다.
자신의 방에 박혀서 주변엔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가득 채우고, 상대방이 이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구축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를 수는 있으나, 대개는 혼잣말이 자신의 벗이 됩니다.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가 가능하다면 보다 다채로운 히키코모리 기술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 들에게 비판 정신은 빠질 수 없습니다. 인터넷이든 TV를 보든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않더라도 머리 속에서는 끊임 없는 자아 비판, 상대 비판을 행합니다. 남는 것은 시간이요 다니는 공간은 막힌 방뿐인지라, 충실한 사색의 공간에서 꼬리를 무는 비판의 소용돌이를 만듭니다. 평범한 백수는 사색 따윈 즐기지 않습니다. 이것이 큰 차이입니다.

농도 짙고 깊이 있는 사색은 히키코모리의 특권인 것입니다.

다음.

현대의 히키코모리에게 컴퓨터는 필수입니다. 사람이 먹을 것에 곤란하지 않는 곳이라면 최소한 1대는 구비하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멋진 동반자. 특히 히키코모리에게 컴퓨터가 가져다주는 무한한 정보와 자료의 샘은 축복받은 무기 강화 주문서디 지털 기기입니다. 무한히 받고 즐길 수 있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음악, 노래, 기타 등등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가장 뛰어난 즐길거리는 역시 글입니다. 사람이 바글대는 인터넷에 글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 뭐라도 글은 존재합니다. 하도 할게 없다면 돌아다니며 디지털 데이터를 읽어보기만 해도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로써 히키코모리는 영원한 시간을 얻게 되었습니다.

다음.

완 전 구비 형태의 히키코모리라고 해도 이발이든 뭐든 일단 몇 개월에 한 번이라도, 반드시 밖을 나갈 상황이 생깁니다. 그럴 때 자신의 신발을 신어보며 발바닥의 새로운 감촉을 느끼며 밖을 나가면 의외로 바깥 세상도 살아볼만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아주 혐오감 느껴지는 사건을 당하지만 않는다면야. 사람이란 본디 사회적 동물이며 막힌 공간 속에선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존재라, 간만일수록 해방감을 만끽하며 스스로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히키코모리도 결국 사람입니다.

다음.

오 랜 세월이 지난 히키코모리는 스스로에 대해 자문하기 시작합니다. 영원히 이대로 갇힌 우리 속의 사자처럼 살 수 밖에 없는가? 그러나 결국은 가끔이라도 밖을 나가게 되므로 사실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탈출할 수 있다고 여기게 됩니다. 사람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는 굉장한 능력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런 '언제든지 가능해'라는 마음이 있는 동안은 절대로 탈출 불가능합니다.

언제든지 히키코모리이므로.

다음.

아 직 정상인의 이성이 남아있는 히키코모리 시절에는 탈출 방법을 스스로 모색합니다. 일부러 직장을 만들던가 아르바이트를 하던가 사람을 강제로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탈출해봅니다. 대개는 상상이라고 하는 특권에 의해 히키코모리 생활이 보장/보호되지만, 간혹 정말 탈출해버리는 경우도 발생하는 듯 합니다. 미경험이므로 자세히는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시도해보지 않는 히키코모리가 훨씬 많습니다. (맘만 먹으면 탈출 가능하므로)

그렇기에 히키코모리인 것이니까.

다음.

견 디기 어려운 외로움에 휩싸이는 경우 히키코모리는 근본적인 문제에 부딪힙니다. 사람으로 살아가는 한 외로움은 평생 안고갈 수 밖에 없는 고약한 감정입니다. 인터넷에서 키보드를 죽도록 두드려봤자 답 안나옵니다. 밖을 나갈려면 히키코모리를 벗어나야 합니다. 하지만 히키코모리는 방 안에서만 생활했으므로 외부의 접촉에 대한 면역이 극히 낮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두려움. 나를 모르는 타인을 대해야한다는 두려움입니다. 방 안에서만 생활했을 땐 외부의 시선을 신경쓸 필요가 없었지만 밖을 나가면서부터 모든 번뇌는 시작됩니다. 비록 그 장벽을 헤치고 잠깐의 일탈을 꿈꾸는 히키코모리도 존재할지언정 대다수는 복귀합니다.

이런 걸 두고 히키코모리와 방을 불가분의 관계라고 부릅니다.

다음.

히 키코모리는 의외로 얕잡아보기 힘든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한 방면에 대해 일반인은 근접도 못할 지식을 보유하고 있거나, 비판 능력이 매우 뛰어나거나, 상대방을 비꼬아 못살게구는 탁월한 기술을 보유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일점집중 하게되면 어떤 성과가 드러나는지 히키코모리들은 몸소 다양한 분야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키코모리에겐 긍지가 있습니다. 제한된 공간 내에서 최대한의 정보와 자료를 긁어모으는 방법, 노력을 갈고 닦습니다. 히키코모리에게 함부로 덤비다가 무슨 꼴을 당할지 알 수 없습니다. 쪽을 안팔려면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히키코모리들을 난동부리지 않게 하는 좋은 대처법입니다.

히키코모리는 극심한 열등감 속에서도 특정 분야만큼은 자존심을 가집니다.

다음.

백수와 오타쿠와 히키코모리와.
백 수는 그저 누구나 쉽게 겪을 수 있는 과정입니다. 오타쿠는 자칭도 되고 타칭도 되고 변화무쌍한 정의법이 존재합니다(포털 뉴스 답글란/커뮤니티 등 참조). 그러나 히키코모리는 그 정점에 서는 존재로서 가장 뛰어난 정신 집적도를 가집니다. 몸이 다 발산하지 못하는 에너지를 정신적인 노동에 소비함으로 인해 일반인이 신경쓰지 않는 잡다한 생각을 꿰고 삽니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히키코모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문제일뿐.

이들에게 있어 사색은 영원히 지켜야 할 성역입니다.

다음.

히 키코모리가 되어선 안된다는 건 어느 히키코모리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들에게 훈계와 덕담은 통하지 않습니다. 히키코모리는 오직 스스로의 결심에 의해서만 사회로 환원이 가능한 존재입니다. 언제라도 탈출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논리와 가끔씩 나가보는 세상구경으로 인해 최소한 인간으로서 기능은 합니다. 히키코모리의 심각성을 스스로는 느끼지 못하며 막상 탈출할 계기가 보이면 지금의 생활이 부서질 걱정을 먼저 합니다. 이들에겐 지금의 현실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히키코모리는 모두 겁쟁이입니다.

마지막.

히키코모리는 놀거리가 없어져도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맘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용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쓰거나 보면서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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